현대가 용병 거포 브룸바의 시즌 24호 대포와 송지만의 홈런 2방 등 막강 화력을 폭발시키며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현대는 24일 수원에서 열린 기아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선발 마일영이 6이닝까지 1실점으로 기아 타선을 틀어막는 사이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4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브룸바는 9―1로 크게 앞서던 5회말 2사1,3루에서 상대 투수 문현정의 가운데 높게 몰린 2구째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아치를 만들어냈다. 16일 SK와의 연속경기 1차전 이후 8일 만에 홈런을 추가한 브룸바는 13일 문학 롯데전 이후 개점휴업에 들어간 박경완(SK·19호)과의 격차를 5개로 늘리며 홈런왕 등극을 향한 독주를 이어갔다. 브룸바는 또 3타점을 보태면서 전날 양준혁(삼성·64타점)에게 내줬던 타점 1위(65타점) 자리를 하루만에 되찾았다. 최근 5경기에서 2할의 빈타에 허덕이던 송지만도 이날 3회 3점 홈런에 이어 6회 솔로 홈런 등 5타수3안타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타선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두산은 인천 경기에서 1―2로 패색이 짙던 9회초 SK의 특급 마무리 조웅천을 상대로 홍원기가 역전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4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4득점, 5―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면서 현대 추격전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롯데는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염종석의 5와3분의1이닝 1실점 호투와 임경완과 손민한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무실점 마무리를 발판으로 2―1로 승리, 3연패를 마감했다.
삼성은 한화와의 대구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10―5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갔다. 이날 한화 임수민은 1―1로 맞서던 4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호지스의 3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생애 첫 만루홈런의 기쁨을 맛봤고 뒤이어 삼성 진갑용도 2―5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역전 그랜드슬램(개인 통산 3호)으로 연결시켰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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