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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 영구제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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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 영구제명 위기

입력
2004.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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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팀 몽고메리(29·미국)가 금지약물복용 혐의로 영원히 트랙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24일(한국시각) 몽고메리에게 선수 자격 영구정지 등 중징계 내용이 포함된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실내육상선수권 여자 200m 우승자이자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유망주인 마이클 콜린스(미국)에게도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몽고메리의 부인이자 콜린스의 훈련 파트너였던 '단거리 여왕' 매리언 존스(미국) 역시 금지약물복용 혐의로 조사 중이다.

하지만 USADA는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몇몇 선수에게 징계 통지문을 보낸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몽고메리와 콜린스의 영구제명 부분에 대해선 함구했다. USADA가 약물검사를 거부하거나 혐의가 있는 선수에게 징계 통지문을 발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 USADA는 몽고메리를 비롯해 미국의 육상 스타들이 연루된 '발코(BALCO·베이에이리어연구소) 스캔들'을 몇 달 동안 조사해왔다.

몽고메리가 2002년 9월 파리에서 세운 세계기록이 취소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그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인간탄환' 모리스 그린(미국)이 1999년 아테네에서 작성한 종전기록(9초79)이 세계기록으로 다시 인정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몽고메리의 자문변호사 하워드 자콥은 "(약물파동은) 몽고메리의 명성을 허무는 계략이자 스포츠계에 불어 닥친 매카시즘"이라고 꼬집었다. 몽고메리와 콜린스가 만약 USADA의 결정에 불복한다면 스위스에 있는 스포츠중재재판소(CSA)에 중재신청을 해야 한다.

USADA는 약물파동이 아테네올림픽(8.13∼29) 전, 혹은 다음달 미국올림픽대표 선발전 이전에 마무리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여자 단거리 2관왕 켈리 화이트(미국)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2년간 출전정지 당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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