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로 예정된 LG그룹의 기업 분할이 분할 주체가 될 (주)LG와 GS홀딩스 모두에게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LG투자증권은 24일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의 기업분할 과정에서 단기차익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 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구희진 연구원은 "기업분할로 본질적인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임경영 확대와 보유자산 평가 개선 등의 효과가 예상돼 분할 이후 시가총액 상승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는 다음달 1일을 기준일로 LG전자와 LG화학 등을 소유하는 존속법인 (주)LG와, LG칼텍스정유 및 LG유통 등을 소유하는 GS홀딩스로 분할된다.
구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예상 현금 유입은 배당수입, 임대수입, 브랜드 사용료 등"이라며 "LG전자 및 LG칼텍스정유 등의 실적개선으로 (주)LG와 GS홀딩스의 배당 유입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또 "(주)LG는 최근 LG전자, LG화학의 브랜드 사용료 계약을 잠정 확정, 내년 연간 1,088억원의 영업수지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G증권에 따르면 분할이전 (주)LG의 주당 순자산은 2만627원. 구 연구원은 "이를 감안하고 순자산에 대한 할인율을 적용하더라도 현금유입 확대, 보유지분의 경영권 프리미엄에 LG칼텍스정유 등 비상장법인의 실질 자산가치까지 반영하면 분할 과정에서 주당순자산 수준의 주가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 연구원은 분할 후 단기 주가 전망에 관해 "장기적 현금유입은 존속법인인 (주)LG가 더 나을 것으로 보이지만 LG칼텍스정유 등 비상장법인의 단기가치를 반영하게 될 GS홀딩스가 교환거래 이전까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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