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鄭明勳·피아노·사진 오른쪽)씨와 일본의 나루히토(德仁·비올라·사진 왼쪽) 황태자가 7월 4일 오후 6시30분 일본 도쿄 일본민예관에서 열리는 '일한 우호 특별기념 음악회'에서 함께 연주한다.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바이올리니스트 아라이 에이지도 함께 하는 4중주 무대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사중주 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나루히토 황태자는 지난 2002년 연주차 일본을 찾은 정씨에게 자신이 비올라를 연주할 수 있다고 귀띔하며 협연을 구두 약속한 바 있다고 일본 궁내청은 밝혔다.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다룰 줄 아는 그는 대학시절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 수석을 지냈고, 지난해에도 오케스트라에 참여해 연주한 바 있다.
이번 연주는 일본민예관측이 조선미술에 심취했던 전통공예연구자이자 미술평론가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1889∼1961)를 기리기 위해 기획한 '야나기 무네요시의 이조공예와의 만남 90주년 특별전'과 함께 마련됐다. 두사람의 협연은 한일 양국의 문화와 역사 교류를 되돌아보고 친선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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