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죽음, 파병논쟁이 일조한건 아닌지…23일 새벽 알 자지라 방송이 김선일씨 피살을 보도했다는 TV 자막을 보고 오보이기를 빌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처형을 연기했다는 보도가 있었기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잠시 후 시신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은 충격과 비탄을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그 뒤로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밤을 지새웠다.
왜 김씨가 죽었는가? 테러단체의 비인간적인 소행이 직접적인 책임이지만 우리의 대책에는 잘못이 없었는가? 그 책임 소재는 어디에 물어야 할까?
나는 우리 내부가 단합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파병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소신은 자유이다.
그러나 다수로 결정된 대의는 존중할 필요가 있다. 일단 파병이 결정되었으면 승복하고, 다시 파병 연장 여부를 결정할 때 소신을 표시하면 된다.
서로가 다른 생각을 존중하기는커녕 내 소신만 고집하며 시도 때도 없이 파병 논쟁을 벌였다. 이런 양상을 보면서 테러 세력들은 김선일씨를 살해하면 한국 내에서 파병 논쟁이 격렬하게 일어날 것이라는 계산도 하지 않았을까?
제2의 김선일씨를 만들지 않으려면 단합할 때 단합하고 논쟁할 때 논쟁하고 때를 가려서 해야 한다.
지금 국민이 단합하지 못하고 논쟁의 소용돌이에 빠진다면 테러 세력은 또 다시 이를 이용할 것이다.
/이장우·부산 연제구 연산2동
●여름철 전력 절약하자
여름철 무더위로 벌써부터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올 여름 전력 수요 가운데 냉방부하는 약 1,000만kW 정도로 예상된다고 한다. 매년 6∼8월 여름철 오후 시간대에만 일시에 집중되는 전력 사용을 조금만 줄이거나 사용시간대를 분산시키는 것으로도 전력 수요량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매년 장기적인 전력 수급 계획에 따라 원자력, LNG 등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고층 빌딩과 주거시설에 들어설 냉방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전력 생산을 늘리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일한 환경에서 얼마만큼 전기를 적게 소모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고효율 전력소비기기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 절실하다.
특히 사용하지 않는 전등은 끄고 플러그는 빼놓는 습관을 가지고, 가전제품 구입시 에너지소비효율이 높게 표시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생활의 지혜다.
/한찬희·서울 강남구 논현동
●정지선 황색신호 늘려야
요즈음 정지선 위반 단속으로 운전자들이 정지선을 잘 지켜서 보행자 입장에서 길 건너기가 편해지고 교차로 통과하기도 수월해졌다. 하지만 그에 반해 위험한 상황도 많아진 게 사실이다.
규정속도 시속 80㎞ 이하의 도로에서 80㎞로 달리던 차량이 정지선 40∼50m 전방에서 신호가 바뀌는걸 본다면 급정거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추돌의 위험한 상황도 생길 수 있다.
나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각 도로의 규정속도에 비례해서 황색신호의 길이를 조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또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 후 바로 맞은편 차선의 주행신호와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면 좌회전하던 차량은 교차로 내에 남게 된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황색신호를 길게 준다든가 적색신호 후 다음 신호를 늦게 준다면 해결될 일이다. 먼저 신호체계를 고친 후 단속을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pe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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