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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화장품 이야기]피부노화 막는데는 자외선 차단제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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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화장품 이야기]피부노화 막는데는 자외선 차단제가 최고!

입력
2004.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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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시인 키이츠는 불멸을 노래하는 시를 남겼지만 정작 자신은 폐결핵으로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죽었다. 키이츠가 살았던 19세기 초만 해도 평균 수명은 겨우 40세. 그러나 200년이 지난 지금 평균 수명은 80세를 바라본다.인체의 노화 현상 중 가장 먼저 진행된느 것이 피부의 노화이다. 그러니 오래살게 된 사람들은 더욱 더 피부의 노화를 늦춰 젊은 모습을 유지하는데 매달리게 된다. 설령 “나이가 들면 주름살이 생기는 게 정상이지” 하고 스스로 위로해봐도 탄력있고 맑던 피부가 거칠어지고 주름, 검버섯까지 생기는 것을 보면 우울해지게 된다.

슬프게도 피부의 노화는 20대에 시작된다. 현대엔 더욱 빨라졌는데 환경 오염, 스트레스, 공해, 길어진 자외선 노출 시간 등이 원인이다. 특히 피부는 외부에 노출된 부위라서 외부 자극, 특히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다.

최근 화장품 시장의 화두는 ‘항노화’ 즉 ‘anti-aging’이다. 항노화 화장품의 성분은 주로 비타민 A, C, E 및 알파하이드록시산(AHA)이다.

레티놀로 잘 알려진 비타민A는 여드름 치료제인 레티노인산의 전구 물질로 레티노인산보다 항노화 효과는 좀 떨어지지만 부작용이 적어 화장품에 사용하게 됐다. 화장품에 쓰이는 비타민A의 종류에는 레티놀, 초산 레티놀, 팔미틴산 레티놀 3종이 있는데 레티놀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가장 불안정하다.

레티놀의 불안정성을 극복 못해 비슷한 성분을 쓰거나 적절한 함량을 못 맞춘 화장품이 많기 때문에 믿을 만한 회사의 검증을 거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레티놀은 빛이나 열에 쉽게 산화되므로 반드시 밤에 바르고 가능하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C는 불안정하고 산화가 잘 되며 피부 흡수가 잘 안 되는 문제점이 있으나 효과가 뛰어난 전통적 항노화 성분이다. 비타민C가 포함된 화장품은 농도 뿐 아니라 산도가 중요해서 제품을 사용하고 나서 짧게라도 시간 간격을 주고 다음 화장품을 바르는 것이 좋다. 충분히 피부에 흡수되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또한 먹어서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너무 미비하기 때문에, 비타민C는 먹는 것보다는 직접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오래된 상한 우유로 목욕을 했다고 하는데, 상한 우유에는 AHA 성분이 포함되어 보습 효과와 각질 제거 및 항노화 효과가 있다. 클레오파트라가 이를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하다.

최근에는 ‘바르는 보톡스’ 제품들도 있는데 보톡스 주사의 성분과는 전혀 다르다. 이런 항노화 화장품에 너무 큰 기대를 거는 소비자들에게 늘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피부과 전문의가 추천하는 최고의 항노화 화장품은 무엇일까? 바로 자외선 차단제이다. 노화가 진행되기 전에 방어하는 것이 최선의 항노화다.

/신항계 다인피부과 원장·화장품을 연구하는 피부과 의사의 모임

※이번주로 칼럼연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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