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손학규 지사를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인물로 미화한 '스타워즈 경기도의 역습'이라는 도정(道政) 홍보용 만화책 2만부를 이달 초부터 도내 31개 시·군에 배포해 말썽을 빚고 있다. 146페이지 분량의 이 만화책은 손학규 지사를 상징하는 경기도사령관이 어린이들과 함께 외계인의 침공을 받은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 책에는 '경기도를 얻은 자, 천하를 얻으리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이책에 나오는 '사령관님'이라는 단어는 모두 스티커로 붙여져 있으나 이를 떼어 내면 '지사님'이라는 단어가 인쇄되어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경기도가 이 책을 제작할 당시 손 지사의 직함을 사용하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적을 받고 '도지사'라는 글씨를 수작업으로 '사령관'으로 바꾼 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 공보관실 관계자는 "2년마다 이와 비슷한 책을 만들어 왔으며 손 지사의 업적을 홍보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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