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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밸류스페이스 최연욱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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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밸류스페이스 최연욱 사장

입력
2004.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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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코끝을 찌르는 담배 냄새, 음습한 분위기, 쓰레기통을 가득 채운 간식 쓰레기들. (주)밸류스페이스 최연욱(38·사진) 사장은 PC방에 대한 이 같은 고정된 이미지에 '질색'을 했다. 최 사장은 "인터넷 이용자 3,000만 시대에 청소년 탈선현장 같은 PC방이 말이 되느냐"며 "PC게임방도 이젠 전 국민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2002년 11월 경기 안산에서 시작해 벌써 전국에 60여개 지점을 갖춘 '사이버파크'는 최 사장의 'PC방 철학'이 반영된 공간이다. 일단 지하를 피하고 깔끔한 환경을 갖추려고 애를 썼다. 뒷골목이나 주택가도 여간해서는 사절이다. 가능한 한 사람의 왕래가 많고 주변에 유해업소가 없는 곳을 고른다. 내부는 세계 10대 도시를 테마로 한 인테리어로 꾸몄다. 로마점에 가면 로마네스크 양식의 인테리어와 함께 로마의 명물 콜로세움이 공간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고, 파리점에는 파리의 명소를 재현한 장식물들이 진열돼 있다. 여기에 PC게임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2, X박스 등 콘솔게임도 갖춰 놓고, 해외배낭여행 및 어학연수, 유학정보 제공 코너도 마련했다.

최 사장은 "오래전부터 일본을 오가며 이런 종류의 문화공간 사업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분자공학 석사 출신으로 SK(주)에서 6년간 근무하며 해외사업을 맡았고, 퇴직후 해외여행사업을 하며 외국 문화공간을 많이 접했다. 그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단순 필요에 의한 소비에서 만족을 위한 소비로 바뀌고 있다"며 "게임방에도 '웰빙' 시대가 시작된 셈"이라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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