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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골프 매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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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골프 매주 열린다

입력
2004.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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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에 빠져있는 국내 남자프로골프가 본격적인 투어시대 개막을 통해 '제2의 중흥기'를 모색하고 있다.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SBS코리안투어' 창설을 공식 발표하고 내년부터 기존 10개 대회를 포함해 연간 총 20개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SBS가 향후 5년 동안 매년 30억원씩 총 150억원을 지원해 탄생하게 된 '코리안투어'는 전국 골프장을 순회하는 10개 대회로 치러지며 기존 대회 10여개와 합쳐 연간 20개 이상의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대회 상금은 최소 2억원 이상이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선수 각각 7명과 동남아 선수 10명 등 30명의 외국 선수와 국내선수 120명 등 150명이 참가, 뜨거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내년 4월 제주도에서 개막전을 여는 '코리안투어'는 영남, 호남, 충청, 그리고 수도권을 차례로 돌면서 열려 국내 남자프로골프는 사실상 초겨울까지 매주 개최된다.

KPGA 문홍식 회장은 "그동안 대회수가 적어 레슨으로 생계를 잇던 상당수 프로 골프 선수들이 경기에만 전념,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또 "코리안투어는 PGA, EPGA, 일본프로골프(JPGA)에 이어 세계 4번째의 투어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조만간 '코리안투어' 준비위원회를 발족, 외국 선수 초청 및 경기운영 방안 등 세부사항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열리고 있는 10개 대회 메인 스폰서들이 '코리안투어' 참가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특히 지금도 대회 장소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10개 대회가 추가될 경우 투어운영 자체가 파행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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