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동결의 대가로 연간 200만㎾의 전력에 해당하는 에너지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2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계속된 제3차 북핵 6자회담에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회담 첫날인 23일 에너지의 종류를 특정하지 않은 채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 북한의 요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지난 94년의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제공키로 약속한 경수로 발전소 2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북한은 이외에 영변의 5㎿ 짜리 실험용 원자로를 동결 대상에 포함시키고 6자회담 참가국간 협의를 통해 사찰 방식을 결정할 것 등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농축우라늄(HEU)계획이 동결의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HEU 문제도 이번 회담의 초점인 한반도 비핵화 달성과 6자회담 진전 등 2가지 방안의 논의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베이징=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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