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이나 교육 분야 전문기자가 되고 싶어요."MBC 뉴스데스크의 김주하(31) 앵커가 사건 현장을 누비는 기자로 변신했다. 1997년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2000년 10월부터 꼬박 4년 동안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아온 그는 최근 '취재·카메라 기자 사내 공모'에 합격했다. 10일부터 보도국에 배치된 그는 "뉴스의 시작부터 완성까지 세세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주저하지 않고 지원했다"고 했다. 하지만 '기자 수업'을 받은 지 열흘 남짓 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여러 가지가 낯설다고 털어놓았다.
"연습기사를 쓰는데 매일 데스크한테 깨져요. 남이 쓴 기사를 볼 때는 '왜 이걸 썼지? 다 아는 건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니 애로사항도 많습니다."
"기자로 전업한다고 하니까 손석희 선배는 '딱 어울린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김은혜 선배한테는 '몸조심 하라'는 조언도 들었어요."
"타이틀은 경력 기자이지만 스스로 수습기자라고 생각하겠다"며 겸손해 하는 그는 '유명 앵커'의 경력이 여러 모로 도움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얼굴이 알려져서 그런지 일반 기자가 접하기 힘든 분들도 반갑게 만나 주시더군요. 하지만 그게 부담스럽지는 않아요. 취재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겠어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경찰서를 돌며 사건취재를 전담하는 경찰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야근은 물론 험한 일도 감수해야 하는 그의 각오는 야무지다. "제가 '깡다구'까지는 없더라도 오기는 있는 편이니까 자신 있습니다." /김대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