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왕국'이 흔들리고 있다.현대는 23일 수원에서 열린 기아와의 연속경기 1, 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4월10일 기아전 승리 이후 70여일 동안 줄곧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현대(35승4무26패)는, 이날 SK와의 연속경기 1, 2차전에서 1승1패를 나눠 가지며 35승 고지(1무30패)에 올라선 두산에게 승차 없이 쫓기는 신세(승수는 같고 패전이 적은 1위)가 됐다.
2―2로 맞선 9회초 특급 마무리 조용준을 내세우며 배수진을 펼친 1차전에서 5―6 1점차의 뼈아픈 패배를 당한 현대는 2차전에서는 안타 10개로 1득점에 그치는 산만한 경기를 펼치며 13안타 7득점의 알뜰한 야구를 펼친 기아에 1―7의 완패를 당했다. 현대와 6위 기아와의 승차도 단 4게임으로 좁혀져 프로야구 판도가 안개 속으로 빠져들 조짐이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속경기에서 선발 마크 키퍼의 호투를 발판으로 1차전을 3―0으로 따냈던 두산은 2차전에서는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연승행진을 6에서 마감했다.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 LG는 올 시즌 롯데의 최대 천적(시즌 8승1무1패)임을 재확인했다. LG는 이날 8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장문석의 쾌투를 밑거름 삼아 박경수의 선제 홈런 등 5안타로 2점을 뽑아내며 6안타 무득점에 그친 롯데를 3연패로 몰아넣었다.
삼성은 대구에서 양준혁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3―2로 물리치고 3연승을 내달렸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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