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김선일씨의 납치경위와 피랍사실을 알지 못했던 이유 등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김씨가 납치된 시점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김천호 사장이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 조사 때는 17일이라고 진술했다가 이후 15일로 마지막 조사 때는 지난달 31일 실종됐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1일 김씨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이후 10일 동안 팔루자 경찰서와 병원 등을 통해 김씨의 행방을 찾았다. 그러나 11일 이 지역 무장세력에 정통한 한 변호사를 통해 김씨가 무장 세력에 납치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변호사를 통해 납치 단체와 협상을 시도했다.
―20일 넘도록 정부는 아무 것도 몰랐던 것인가.
"김 사장은 당초 김씨가 무사히 풀려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듣고 심각하게 여기지 않다가 방송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대사관 측에 정확히 설명할 수 없었다며 진술 번복에 대해 사과했다. 현지 사정이 좋지 않아 현지 주민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 하기가 쉽지 않다."
―미군 쪽도 실종과 납치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나.
"미군 쪽도 알자지라 방송을 보고 처음 알았다고 했다."
―납치 단체와 직접 접촉은 없었나.
"아랍권 언론과 종교지도자, 외교라인 등을 총 동원해 우리의 뜻을 전달했다. 다만 납치 단체와의 직접 접촉은 없었다."
/박상준기자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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