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주연 윤영석을 가수 겸 배우 이정열로 바꾸는 등 새 단장을 하고 7월3~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임순례 감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이 작품은 올 봄 팝콘하우스에서 초연, 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4만명의 관객을 모았다.팝콘하우스의 좁은 공연장에서 대형 무대로 옮기는 만큼 1, 2막 무대 전체를 뜯어 고치고 무대 디자이너도 교체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권용만 디자이너는 “슬라브 지붕 느낌을 살린 1막과 원형으로 구성한 2막으로 무대를 구분, 보다 밝은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출가 이원종도 “2막 구성을 짜임새 있게 수정해 뮤지컬다운 화려함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와이키키…’는 초연에서 1막의 구성이 비교적 탄탄한 데 비해 2막은 느슨했다는 평을 들었다.
추억의 대중가요를 엮어 만든 뮤지컬이기 때문에, 그 가요를 부른 가수와 감성이 비슷한 배우가 출연하는 게 이번 재공연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정열은 “내 가수 데뷔 전과 너무나 닮은 이야기라 놀랐다”면서 “예전 추억을 더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5년 김민기의 록 오페라 ‘개똥이’에 출연해 뮤지컬 무대가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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