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에서도 양방향 서비스 시대가 열린다.EBS는 23일 정보통신부의 허가를 받아 양방향 데이터방송 시험방송을 시작했다. EBS는 앞서 20일 'EBS 장학퀴즈'와 21일 '토끼가 까꿍'을 통해 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국식 규격인 ATSC ACAP표준 기반의 데이터 방송으로는 세계 최초다.
데이터방송이란 기존 방송 화면 외에 자막으로 다양한 부가 정보를 제공하고, 시청자도 리모컨 조작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정보 검색, 상품 구매 등을 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 특히 EBS가 채택한 방식은 리턴 채널로 기존 전화선 대신 인터넷망을 활용, 본격적인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일 데이터방송을 시작한 'EBS 장학퀴즈'(일 오전 9시10분)에서는 시청자가 직접 퀴즈에 참여하고 본인의 성적과 순위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유아교육 프로그램 '토끼가 까꿍'(월∼목 오후 3시50분)에서는 놀이를 겸한 다양한 교육 정보를 제공, 시청 후 부모와 아이가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BS는 또 방송 프로그램과 별도로 수능, 정보통신, 취업뱅크, 공연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하는 한편, 양방향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KBS도 12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목표로 이달 중 양방향 데이터방송 시험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데이터방송의 꽃이라 할 수 있는 'T-커머스' 서비스에 대해 방송위원회가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는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