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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피살 충격/외신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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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피살 충격/외신 반응

입력
2004.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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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언론들은 김선일씨가 끝내 살해당한 소식을 긴급뉴스로 타전하면서 이번 참사가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과 대테러 전쟁, 이라크 재건사업 등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미국 CNN, 폭스 뉴스 등 케이블 네트워크는 22일 김씨 피살 소식을 톱뉴스로 보도한 뒤 전문가들을 출연시켜 테러단체의 김씨 납치 및 살해 동기 등을 집중 분석했다. 주요 신문들도 1면 기사를 통해 한국 정부와 시민들의 충격을 자세히 소개하고 이로 인해 이라크 파병 반대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인터넷 판에 김씨 피살 사건에 대한 세계여론란과 독자 토론방을 만들어 국내외 충격을 다뤘다. 이 신문은 22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김 씨 죽음은 점증하는 반미 감정과 함께 한국의 이라크개입 반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 방송에 출연한 한 안보 전문가는 "납치조직들은 이라크 재건 참여 동맹의 와해를 노리면서 미국 동맹 가운데 취약하고 불안정한 고리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폭스 뉴스는 "이번 사건은 한국인뿐아니라 서방인들을 겁주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추가파병과 관련된 움직임에 초점을 맞췄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3일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무장세력의 인질로 잡혔다가 살해된 것은 처음"이라고 충격을 나타낸 뒤 "한국 정부는 그러나 8월부터 추가 파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교도(共同)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한국 내 파병반대 여론이 고조될 것"이라며 "현 정권이 매우 어려운 처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한국민들의 애도분위기를 전하면서 한국 정부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개최한 사실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영국 언론들도 김씨의 비극적 운명을 일제히 보도한 가운데 BBC 방송은 "한국민 수백명이 인터넷에 석방탄원 글을 올렸으나 끝내 피살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유력일간 르몽드 인터넷판은 한국의 추가파병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납치범들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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