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요하네스 프란시스쿠스 본프레레(58·일명 조 본프레레) 신임 감독은 23일 "자신감이 없었으면 한국에 오려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매력적이고 적극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오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사람들과 일하게 돼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있으며, 지도자로서 한국대표팀 감독을 맡아 영광"이라고 말했다.옅은 베이지색 정장에 노란 셔츠를 입은 본프레레 감독은 회견 후 축구협회가 마련한 승용차편으로 숙소인 서울 하얏트호텔로 직행, 여장을 풀었다. 본프레레 감독은 24일 오전 10시 축구협회에서 계약 조인식을 갖는다. 그의 임기는 독일월드컵이 끝나는 2006년 7월20일까지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어 협회 기술위원회에 참석, 7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7월17∼8월7일)에 대비한 대표팀 최종엔트리 선발 및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29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태극 전사들과 첫 대면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한국에 와서 기쁘고 한국 사람들과 일하게 돼 역시 기쁘다. 이 자리에 나온 취재진과도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선수들의 기술 수준, 체력·신체적 수준을 체크하고 선수 개개인을 분석하는 일이다."
―한국에서의 목표는.
"현재 2006 독일월드컵에서의 가능성에 대해 잘 모른다. 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 따라서 아직 특정한 목표를 정하지는 못했다."
―한국축구에 어떤 컬러를 접목시킬 것인가.
"시스템보다는 매력적인 축구, 적극적인 축구, 다양한 스타일의 축구를 추구할 것이다. 시스템은 4―4―2, 3―5―2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스템보다는 선수가 중요하며 선수들이 소화해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인지, 비겨도 되는 경기인지를 파악, 특정시스템을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축구를 하겠다."
/인천공항=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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