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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적 선물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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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적 선물거래 급증

입력
2004.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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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거래가 매우 부진한 가운데 선물 거래가 크게 늘어 현물과 선물의 거래 규모 차이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LG투자증권과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2일 기준 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은 1조5,100억원으로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진 반면 KOSPI 200 선물 거래대금은 13조1,636억원으로 현물 대비 선물시장의 거래 규모인 이른바 '현·선 배율'이 8.72배까지 치솟았다.

이에 앞서 8일과 9일에는 배율이 각각 9.77, 9.53을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현·선 배율은 대체로 7∼9배의 범위에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올 1월부터 4월까지의 월평균 현·선 배율 3.74∼4.84와 비교해 2배 이상으로 커진 것이며, 지난 5월의 6.06배에 비해서도 휠씬 높은 수준이다.

선물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중국 쇼크, 유가 상승 등으로 현물시장이 수 차례 폭락하고 다시 반등하는 과정에서 선물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지금까지 현물시장에 참여했던 일부 개인들을 포함한 투기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평균 1.16 포인트에 불과했던 선물시장의 일평균 가격변동폭은 지난 5월에는 2.7 포인트로 급등했고 이달에도 현재까지 1.88포인트에 이르고 있다. 선물거래 중 개인투자자의 비중도 지난 3월 43.6%에서 지난 5월에는 47.5%로 높아졌고 이달에는 49.1%까지 뛰었다.

선물 거래소 관계자는 "9배를 넘나드는 현·선 배율은 사실상 1996년 선물시장이 열린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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