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하락 우려로 내달 14일 상장 예정인 LG필립스LCD의 기업공개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3일 "지난 2개월간 투자자들은 LCD 업황에 대해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인한 공급과잉에 따라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실제로 18일에 있었던 대만 최대 LCD업체인 AU옵트로닉스의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결과, 당초 ADR 발행규모로 8억5,000만달러를 희망했으나 4억8,000만달러를 조달하는데 그쳤고, 발행가격도 전날 종가보다 4.65% 낮게 결정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이체방크의 프랭크 리 애널리스트는 "시기적으로만 본다면 LG필립스LCD가 올해 초에 상장할 수 있었다면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HSBC의 채닉 박 펀드매니저도 "LG필립스LCD는 주식공모 규모를 줄이거나 발행가격을 낮춰야 할 가능성도 있다"며 "LG필립스LCD는 자금조달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G필립스LCD 기업공개의 지연 또는 투자금 모집 부진 등은 LG전자, 엘앤에프, 레이젠 등 관계사 및 LCD 부품회사의 투자 및 장기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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