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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피살 충격/"제2 희생자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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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피살 충격/"제2 희생자 나올 수도"

입력
2004.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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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에 체류하는 교민들은 22일 저녁(현지시각)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가 안전한 석방 기원에도 불구하고 참수된 것으로 보도되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한 교민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김씨의 모습을 보면서 무사귀환을 바랐는데 끝내 불행한 사태를 맞았다"면서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곳에 체류중인 한 상사원도 "알 자지라 TV에 나와 울부짖던 김씨의 모습을 보고 눈물이 다 나왔다"면서 "잘 살아보려고 전쟁터에 나와 고생하던 한 젊은이의 꿈이 이렇게 무산되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교민과 상사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인에 대한 납치나 공격이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정부와 대사관측에 요구하고 있다.

일부 상사원들은 당분간 철수하거나 현재의 사무실이나 주택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KOTRA 바그다드 무역관의 김규식 관장은 관저 부근에 아랍족들이 반감을 갖고 있는 쿠르드 정당 건물이 입주해 있고, 적십자사와 기독교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조만간 관저를 다른 곳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한 교민은 "납치범들은 이번 사건에 그치지 않고 파병철회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제2, 제3의 사건을 계속 저지를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이에 따라 현지에 정착한 일부 교민을 제외하고는 전원 철수시키는 등 강도 높은 교민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그다드 주재 한국 대사관은 그 동안 전개했던 석방노력이 무위에 그치고 이번 사건이 비극으로 끝남에 따라 침통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면서 향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사관측은 특히 이 같은 비극이 이번 사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바그다드를 비롯해 이라크에 체류중인 교민과 상사원 및 언론사 기자들 등 민간인은 물론 KOTRA,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공적 성격의 단체 요원들도 필수요원을 제외하고는 철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바그다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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