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서유석(59·사진)이 60고개 바로 앞에서 회고록을 냈다.'청개구리들이여 다시 날자구나'(미디어집 발행)라는 이 책은 30여년 동안 노래와 방송을 하며 겪은 이야기들과 베트남전, 유신체제, 5·16 쿠데타, 12·12 등 격동의 현대사를 지켜본 자연인으로서의 생각을 담았다. 1년 이상 기획하고 집필 과정을 거쳤으며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17년 동안 마이크를 잡았던 MBC 라디오 '푸른신호등'과 교통방송 프로그램, 통기타 가수로서 젊은 시절, 지난해의 컴백 콘서트 등 연예인 서유석의 이야기.
2장은 서울 토박이로 신촌에서 보냈던 50, 60년대 유년기와 그 당시 만났던 사람들과의 추억을 기록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의 에피소드도 들어 있다. 3장은 70년대에 발표한 노래에 얽힌 사연들, 4장은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으로 꼽는 '독도 사랑운동'에 대한 소회를 밝힌다.
서유석은 "개인 이야기를 책으로 낸다는 게 쑥스러웠지만 교통방송을 통해 알게 된 시사평론가 백병규씨가 우리 세대의 발자취일 수도 있다고 격려해 어렵게 결심했다"며 "쓰고 나니 세상 속에서 나를 반추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생활 속에서 세상을 어떻게 보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28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 철학마당 느티나무에서 '가는 세월' '홀로 아리랑' 등 히트곡을 곁들여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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