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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피살 충격/주요국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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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피살 충격/주요국 반응

입력
2004.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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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등 주요국 정부는 이라크 테러 조직의 김선일씨 참수 행위를 강하게 규탄했다.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이번 참사에도 불구, 테러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천명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미·헝가리 정상회담 후 김씨 살해를 "야만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아직 노무현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노 대통령도 자유세계가 야만적인 사람들의 잔혹한 행동에 협박당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이번 사건으로 한국군의 추가 파병이 영향받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비쳤다. 콜린파월 국무장관도 특별 성명을 발표, "이라크 재건을 도우려던 한국인이 테러범들에 의해 참수당했다"며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데 이어 "한국 정부가 지난 며칠 동안 이 같은 테러 행위에 직면해서도 확고부동한 입장을 견지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정오 브리핑 도중 김씨 참수 소식에 접한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끔찍하다"며 "이것은 테러범들의 진정한 성격을 상기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경악했다"며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이 잔혹한 범죄행위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3일 김씨 살해사건과 관련, "한국 정부도 대단히 괴로운 가운데 한국군 활동 계속을 결단했다"며 "일본도 유엔 전원 일치의 부흥지원 결의에 따라 일본에 어울리는 부흥지원 활동에 협력해 나가겠다"고 자위대 계속 주둔을 강조했다.

정부 대변인인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은 애도를 표한 뒤 "일본 정부는 무고한 민간인을 피해자로 하는 비열한 행위를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단호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1야당인 민주당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 간사장은 "대의 없는 전쟁에 어떤 이유로든 참가하는 것은 그만두어야만 한다"며 파병 철회를 주장했다. 외교부 발표를 통해 김씨 구출을 위한 지원 용의를 밝혔던 중국 정부는 참변 소식을 접하고 유감을 표시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워싱턴=김승일특파원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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