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4집 'Sweet Storm'낸 K2 김성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4집 'Sweet Storm'낸 K2 김성면

입력
2004.06.24 00:00
0 0

‘사랑과 우정사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녀의 연인에게’…. 노래방 애창곡을 꼽는다면 빠지지 않을 곡들이다. 1991년 그룹 ‘피노키오’로 데뷔한 이후 K2 김성면(33)의 노래는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지만 정작 김성면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1999년 낸 음반을 마지막으로 간간이 공연을 열긴 했지만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5년이에요, 5년. 벌써. 정말 근질근질 했죠.”그는 정말 노래하고 싶었다. 그의 표현대로, 욕구 불만 때문에 근질근질할 정도였다. 그 동안 새 음반을 내지 못한 것은 이전 기획사와의 계약 때문이다. 4집까지 내기로 계약을 했지만 기획사 사정이 나빠지면서, 음반도 못 내면서 계약 상태는 유지되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됐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회사를 차려 당당하게 새 음반을 낸 지금이야 ‘껄껄’ 웃어넘길 수 있는 지난 일이 됐다.

“5년 동안 만든 음반이라, 아주 오래된 노래도 있어요. 듣는 분들은 다 새롭겠지만 저는 하도 불러서 가끔 지겹기도 해요.(웃음) ‘Because’라는 곡은 2000년에 받아 놓았어요. 오랜 시일 동안 너무 여러 번 녹음해서 녹음비도 많이 들었죠.”

K2 김성면을 좋아하는 이들, 그 이유로는 단연 목소리를 꼽을 것이다. 애절한 록발라드를 주로 부르지만 그의 노래를 생각할 때 더운 계절 여름이, 또 활기찬 축제가 떠오르는 이유는 부드러움 속에 날카로움이 느껴지는 그의 독특한 음색 때문일 것이다.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 ‘사랑을 드려요’도 김성면 음색의 매력을 십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노래는 거짓말을 안 하는 것 같아요. 노력하는 만큼 늘어요. 더더욱 세밀해지죠.” 10년 넘게 노래 해 온 김성면이 깨달은 바다. 다만 “여자친구 없이 지낸 지 무려 10년이라, 노래할 때 감정 잡기가 어려운 게 힘들다면 힘든 점”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94년 결성했던 2인조 K2가 97년 사실상 해체됐고 혼자 활동하면서도 K2라는 그룹명을 버리지 않았다. 굳이 K2 김성면이라고 자신을 내세웠다. “K2라는 이름에 특별한 애정이 있죠. K2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은 아니지만 오르기가 가장 어려운 산이래요. K2 봉우리를 오르듯, 그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싶어요. 그 이름이 주는 젊은 이미지도 좋구요.” 멋진 설명이다.

그 동안의 답답함을 털어 내고 이제 활짝 날개를 펴고 활동에 나서는 김성면. 기대에 부풀어 있는 듯 했다. 8월 14, 15일에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 공연도 열 예정. “너무 오랜만이라 사람들이 좋아할 곡을 불러야 한다는 부담이 컸어요. 뻔한 발라드곡을 부를 건지 나만의 색깔을 살려야 할지, 힘든 줄타기죠. 결론은 편하면서도 K2의 색깔도 살아 있는 곡? 이번 곡을 그렇게 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최지향기자 mis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