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와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자동차 연료시장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에너지세제 개편 및 환경 개선 정책의 향방에 따라 경유와 LPG 가격에 커다란 변동이 예상되자 정유·LPG 업계가 자기 업계에 유리한 자료를 내세우며 동조여론 조성에 나서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경유와 LPG의 상대가격에서 비롯되고 있다. 정부는 7월부터 휘발유 대 경유 대 LPG의 가격 비율을 100대 68대 49로, 2006년 7월부터는 100 대 75대 60으로 조정,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경유의 소비를 억제해 나갈 계획이다.
LPG업계는 이같은 방안이 내년부터 시행될 경우 '경유 승용차'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LPG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2006년까지 가격 비율을 100 대 85 대 50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LPG업계 관계자는 "경유 승용차가 도입되면 많은 국민이 LPG차량 대신 경유 승용차를 타게 되고, 환경 오염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며 "LPG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 비율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유업계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LPG 업계의 주장은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저해한다"고 반박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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