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팸 메일이 싫어요."한국발(發) 불법 스팸메일(광고 · 성인음란메일)이 범람하면서 국제적 골치거리가 됐다.
22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불법 스팸메일이 급증하는 추세와 맞물려 외국인의 신고 비중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올 1월 1만2,422건이었던 스팸 메일 신고건수는 4월 3만5,982건으로 50% 이상 늘었다. 이중 외국인의 제보는 1만4,728건으로 전체 신고의 41%를 차지했다. 국내 스팸 메일의 폐해가 해외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진흥원측은 "스팸캅(www.spamcop.net) 등 해외 스팸메일 신고 사이트에도 한국어 스팸메일에 대한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외국 기업들은 한국에서 오는 이메일 수신을 아예 막아버렸다. 외국계 정보기술(IT)업체 관계자는 "스팸 메일과 바이러스 문제 때문에 본사와의 이메일 송·수신은 폐쇄된 전용선을 이용하고 있다"며 "국내 직원의 메일 계정에는 강력한 스팸 방지 프로그램을 깔았다"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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