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확보 의사를 밝히며 인수합병(M&A) 바람을 타고 있는 한 제지업체의 지분을 집중 매매해온 개인 투자자가 "꼭 필요한 사람에게 3억6,000만원의 '희망의 돈'을 빌려주겠다"는 희한한 공시를 했다.남한제지 개인 주주인 박주석(40)씨는 22일 장내 매수를 통해 자신의 지분율이 6.12%로 늘었고 목적은 '경영권 확보와 주식투자'라고 공시하며 이같은 자신의 뜻을 밝혔다. 박씨는 공시에서 "희망의 돈·소중한 돈 3억6,000만원을 희망을 함께 담아 꼭 필요한 곳에 빌려주겠다"며 자신의 팩시밀리 번호와 이메일 주소도 함께 기재했다.
현직 회사원이며 1990년대 후반부터 주식에 투자했다는 박씨는 올 들어 M&A 관련종목으로 부각됐던 남한제지의 지분을 인수했다 되파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차익을 올린 것으로 증권가에 알려져 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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