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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중앙버스전용차로제 왜 하는지 이해시켜야 외

입력
200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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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버스전용차로제 왜 하는지 이해시켜야요즈음 거리에는 중앙 버스 전용차로 확대를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도로를 다 부수는 바람에 뽀얀 흙먼지를 마시며 울퉁불퉁한 길을 걷는 사람들의 표정이 별로 밝지 않다. 네 가지 색 버스들도 눈에 띈다. 7월 1일부터 서울 시내 버슨 운행에 새로운 제도가 적용된다고 한다. 버스는 중앙 버스 전용차로만을 이용하고, 노선과 번호도 모두 바뀐다.

이에 따라 우리 동네도 차도가 더 좁아지고 유턴을 할 수 있던 곳이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승용차로 5분 걸릴 거리를 20분 동안 가야 한다. 버스도 한번에 가던 곳을 2번 이상 갈아타고 가야 할 판이다. 버스를 타려면 횡단보도나 육교로 도로 한복판으로 가야 하는데 버스가 오면 마구 달려가는 사람들이 혹 사고를 당하지 않을지 염려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나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이번 새로운 정책의 필요성은커녕 단점과 장점에 대해서도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정책으로 인해 가장 영향을 많이 받게 될 국민들은 시가 홀로 만들어낸 혼란 속에서 영문도 모르고 한숨만 쉬고 있다.

서울시는 새로운 제도를 무작정 밀어붙일 게 아니라 시민들이 새로운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강주언·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재해대책 너무 한심해

21일 KBS1 라디오에서 아나운서와 중앙재해대책본부 직원 대표와의 대담 방송을 들었다. 아나운서가 "이번 디앤무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켜갔는데도 피해가 많이 났다는데 어떻습니까?" 하니 직원 대표는 "철저히 대비했는데 피해가 많이 났습니다"라고 했다. 다시 아나운서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하니 "19일부터 전국의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한심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중앙재해대책본부는 폭우 피해를 비상근무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2002년 '루사'나 2003년 '매미'등 큰 피해를 당할 때마다 매스컴에서는 야단법석이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금년도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피해는 비켜갈 리가 없다. 최소한 장마가 오기 전 5월 말까지는 모든 하천 정비가 완료되었어야 했다. 그런데 4월까지는 그대로 있다가 5월에야 공사를 시작하니 피해를 당하지 않을 장사가 있겠는가? /김길래·강원 강릉시 교동

●휘발유 가격정책 제대로

요즘 주유소마다 휘발유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그 차이도 엄청나다. 과연 가격 정책에 일관성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기름값이 천차만별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게 기름값이다. 정말 어지럽다.

한동안 값싼 휘발유 대용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산자부에서는 유사 휘발유 판매를 불법으로 단정하고 판매자는 물론 소비자까지 구속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자 쑥 들어갔던 유사 휘발유가 최근 다시 길가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선량한 소비자들을 어지럽게 하는 정유사들의 가격 정책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막연히 사용하지 말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소비자의 이해를 구하고 유해한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진정 소비자를 위한 정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ocso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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