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국방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6개 정부기관 PC가 해킹 프로그램에 감염된 사건이 2월 우주사령부 산하 부대를 비롯한 미국의 군 관련 기관들이 해킹을 당한 사건의 방식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두 사건의 연관 및 동일범에 의한 범죄 가능성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국내 기관 해킹 시도사건을 합동 조사 중인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은 미국측의 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등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부의 수사팀은 이번에 국내 6개 기관 PC 64대와 민간 분야 PC 52대를 감염시킨 해킹 프로그램의 경로로 쓰인 IP(인터넷 주소)의 국적이 중국, 한국, 미국 등 수개국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국내 기관 해킹을 시도하는 데 쓰인 '변종 Peep'와 매우 유사한 해킹 프로그램이 미국 군 관련 기관 해킹에 사용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 메일의 첨부 파일을 실행할 경우 감염되는 트로이목마 공격 기법을 적용한 해킹 프로그램을 갖고 안보 관련 기관 등을 상대로 해킹을 시도한 점이 두 사건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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