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의 야오밍, 지난해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올해는 누가 미프로농구(NBA) 최고의 엘리트 계보를 잇게될까.강력한 1순위 후보는 2004시즌 미국대학농구(NCAA)의 영웅 에메카 오카포(206㎝)다. 올해 코네티컷 대학을 챔피언으로 이끌고 '광란의 3월'을 평정한 주인공이다. NCAA 64강 토너먼트 이전에는 센터로는 다소 작은 신장 때문에 NBA 스카우트들이 고민했지만 현재로선 올랜도 매직에 1순위로 지명될 게 유력하다.
코트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승부처에서 빛을 발하는 엄청난 집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오카포가 꿈을 이룬다면 84년 하킴 올라주원(전 휴스턴 로케츠) 이후 20년만에 아프리카계 NBA 스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오카포에 이어 2순위 지명이 예상되는 선수는 '올해 고교 최대어' 드와이트 하워드(208㎝). S W 애틀랜타 고교출신인 하워드는 호쾌한 덩크슛과 블록슛, 정확한 중거리포 등 다양한 공격옵션을 갖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용도가 높다. 95년 1라운드 5순위로 미네소타에 뽑힌 케빈 가넷의 당시 실력을 능가한다는 호평을 받을 정도.
이밖에 듀크대를 1년만 마치고 NBA 드래프트에 참가한 루얼 뎅(203㎝)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아프리카 수단 출신이며 1학년때 37경기에서 평균 15득점, 7리바운드의 신입생답지 않은 활약을 했고 팀을 NCAA 4강까지 이끈 전력을 어필하고 있다. 이 같은 쟁쟁한 대표주자군 틈에서 하승진이 어느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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