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명인사 등의 한강 투신사고로 경찰이 교량주변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하면서 최근 들어 일반 시민들이 한강 다리에서 투신하려다 제지당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2일 오전 1시40분께 서울 반포대교 중간지점에서 오모(27·무직)씨가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것을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3명이 붙잡아 가족에게 인계했다. 오씨는 가정 불화로 고민하다 한강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앞서 21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 한남대교 중간지점에서는 구모(38)씨가 신발과 상의를 벗고 한강으로 뛰어내리려는 것을 현장 출동한 경찰이 설득해 제지했으며, 바로 한시간 전에는 원효대교에서 다리 난간에 몸을 걸치고 투신 자살을 시도한 최모(63)씨를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해 집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밖에 같은 날 오전 2시20분께는 동호대교 북단에서 정모(30)씨가 술에 취한 채 다리 아래로 떨어지려는 것을 출동한 경찰이 제지, 사고를 막았다. 경찰은 최근 투신사고에 대비해 한강 교량을 관할하는 용산서 등 4개 경찰서 소속 지구대에서 정오부터 6시간동안 교량 위를 순찰하도록 조치했다.
/최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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