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 업체가 선정되는 등 국내 기업들의 북한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대북 시장을 선점하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뜨겁다. 남북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된 수출입은행을 필두로 각 은행들은 북한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기업은행은 22일 기술신용보증기금과 '남북경제교류 협력사업 관련 금융 지원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대북사업 지원을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기술신보가 발급하는 보증서를 담보로 개성공단 진출 국내 기업등에게 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도 2005년까지 북한 진출 기업에 대해 총 300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시설자금의 경우 소요 자금의 80% 이내에서 지원하되 일반 대출에 비해 1%P 가량의 금리 우대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기업측이 원할 경우 여신 총액의 25% 한도 내에서 은행이 출자 형태로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개성 공단에 지점이나 출장소를 설립키로 하고 통일부에 공식적으로 인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은행측은 "공단 입주 기업의 예금, 대출, 송금, 외환 업무 등을 맡을 상업은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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