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영수가 7승 고지에 오르며 새로운 '불패의 에이스'로 떠올랐다.배영수는 22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산발 4안타와 볼넷 2개에 삼진을 8개 잡아내는 쾌투로 한화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11―2 대승의 밑거름이 됐다.
올 시즌 패배없이 7승째로 배영수는 두산 레스(8승)에 이어 김수경(현대) 박명환(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2003년 8월12일 대구 한화전부터 이어오는 연승 기록도 '13'으로 늘린 배영수는 방어율도 3.31로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배영수의 연승 행진은 지난해 선발 21연승의 이정표를 세운 '복길이' 정민태(현대)를 연상케 하고있다. 여러 번 대량 실점으로 조기 강판의 수모를 당하면서도 타선의 활발한 지원으로 번번이 패전의 멍에를 벗어나는 '불패 신드롬'의 재연이다.
실제로 삼성 타선은 배영수가 등판할 때마다 평균 7.35점의 막강한 화력으로 지원사격을 보냈다.
이날도 삼성 타선은 1회부터 진갑용의 선취점과 김한수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2회와 3회에 각각 3점과 5점을 보태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고 배영수의 편안한 마운드 운용을 도왔다.
태풍 디앤무에 이어 이번 주 서서히 장마권에 접어들면서 비가 프로야구 승패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동명이인 LG와 SK의 이승호가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로 희비가 엇갈렸다
LG 이승호는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회까지 삼진 5개를 솎아내면서 2안타와 볼넷 3개로 무실점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뒤 6회초 1사1루 상황에서 우천으로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면서 5―0 완봉승을 따내는 행운을 챙겼다. 시즌 7승째.
SK 이승호는 비 때문에 울었다. 이승호는 이날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회까지 홈런 2방을 포함, 5안타 3실점했지만 팀 타선이 폭발하면서 6―3의 리드를 지킨 4회 초 비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시즌 7승이 눈앞에서 날아갔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인천·수원경기 우천 노게임
인천 경기와 함께 수원 경기(기아―현대)도 우천 노게임으로 선언되면서 23일 연속경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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