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서장이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한다. 1970년 경찰에 투신, 서울 방배경찰서 경비과장, 전남 영광경찰서장 등을 지낸 곽희범(55·사진)씨는 9월 개봉하는 영화 '형'(감독 박우상·제작 백상시네마)에 중앙정보부장으로 출연한다.고주원 이종수 김규리 주연의 '형'은 1977년 광주 빈민들의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던 구청 직원 4명을 살해하고, 80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무등산 타잔' 박흥숙씨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2000년 퇴직 후 현재 무가지 '국제경찰마약타임스'를 발행하고 있는 곽씨는 지난해 3월 전남 순천의 한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박 감독을 만나 캐스팅됐다.
그는 "국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경찰의 이미지를 위해 출연키로 결심했다"며 "극중 중앙정보부장이 박흥숙을 빨리 잡아 들이라며 경찰서장에게 호통치는 장면이 가장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