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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한국인 피랍/외신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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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한국인 피랍/외신반응

입력
2004.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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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피랍 소식에 미국인들은 경악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테러조직에 의한 폴 존슨씨의 참수 소식이 전해진 지 이틀 만에 한국인 피랍 소식을 접한 미국인들은 충격 속에 사태의 진전에 촉각을 세웠다. 피랍 소식이 일요일 오후에 전해진 탓에 미 정부의 즉각적인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미 국무부 당직자는 20일 밤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라크 현지에서 미군측이 어떤 언급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군 추가 파병 환영 성명을 냈던 미 정부는 정상 업무가 이뤄지는 21일 오전 국무부 성명을 내거나 정오 브리핑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반응은 민감했다. CNN, 폭스 등 뉴스 전문 케이블 방송들은 한동안 김씨 피랍 소식을 매시간 톱뉴스로 전했고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신문들도 상당히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미 언론들은 김씨 납치 조직과 5월 닉 버그를 납치 참수한 조직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이 사건이 한국의 추가 파병에 미칠 영향 등에 관심을 보였다.

한 방송 출연자는 "한국 정부가 추가 파병 방침을 뒤집지는 않겠지만 한국내 찬반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언론도 주로 납치와 파병 문제를 연계해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한국이 18일 3,000명의 추가 파병을 결정하자 마자 사건이 발생했다"며 "외국인 인질사건에서 한국군에 대한 구체적 요구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교도(共同)통신은 "이번 사건이 파병반대 목소리를 고조시켜 노무현 정권이 어려운 처지에 빠질 것"이라면서 "추가 파병이 실현되면 그 규모는 미·영에 이어 세 번째"라고 지적했다. NHK 방송은 이날 오후 한국군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를 속보로 보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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