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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한국인 피랍/이라크內 한국인 현황

입력
2004.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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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피랍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라크 현지에 체류중인 한국인이 얼마나 되는지, 이들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외교통상부는 21일 현재 이라크에는 대사관 직원 9명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다드사무소 직원 3명, KOTRA 직원 2명 등 정부기관 관계자 14명을 비롯해 기업체 관계자 34명, 언론사 특파원 10명,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9명 등 모두 67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업체는 현대건설과 경남건설, 대우, LG전자 등 대기업과 사설 경비업체, 소프트웨어 수출업체, 가나무역을 포함한 군납업체 등 모두 20개 업체의 직원 34명이 체류 중이며, 이들 가운데는 지난해 11월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직원들이 피격을 당했던 오무전기 관계자도 포함돼 있다. NGO의 경우 '아시아 문화개발 협력기구' 회원 9명이 이라크 현지에서 활동중인 것으로 외교부는 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4월 초 한국인 목사 피랍사건 이후 정부의 강력한 철수 요청에 따라 당시 150여명이던 한국인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라크 현지에서는 정부가 파악하지 못한 한국인들이 상당수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서희·제마부대가 주둔중인 나시리야 지역에 '글로벌 호프'라는 민간단체 소속 직원 4명이 최근까지 활동했지만 이들의 귀국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20일 낮 촬영차 바그다드공항에 들렀던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사진기자가 "바그다드로 입국하는 한국인 6∼7명을 목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24일께는 한국 내 평화운동단체와 일부 선교단체 소속의 한국인들이 바그다드를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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