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3사가 이번 주중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자동차업계의 하투(夏鬪)가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현대차 노조는 21일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22일 파업 찬반투표의 가결율을 높이기로 결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이 진전된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 못한 데다 특정부서 성과급 지급에 대한 일반 노조원들의 불만이 높은 만큼 파업안이 가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차 협력업체 직원 800여명으로 구성된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도 25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현대차 노조와 동반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또 쌍용차와 기아차 노조도 24∼25일 파업 찬판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의 파업 찬반투표가 이번주에 몰린 것은 29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의 총력 투쟁에 맞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파업 찬반투표가 통과되더라도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협상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단계별 파업이 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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