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음식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저희 음식점 주인들이 앞장 설 것입니다."한국음식업중앙회(회장 남상만·56) 회원 5,000여명이 22일 오후3시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부정·불량식품 추방 및 국민건강지키기 결의대회'를 연다.
수도권의 음식점 주인인 이들은 대회에서 자정 결의를 하고 부정·불량 식품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할 예정이다. 대국민 홍보를 위해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만두로 무료시식회도 갖는다. 음식점중앙회가 여는 행사로는 근래 들어 가장 큰 규모다. 중앙회가 이 행사를 마련한 계기는 물론 '쓰레기 만두 파동' 때문이다.
남상만 회장은 "저희 회원들은 소비자의 혐오감을 불러일으킨 이번 쓰레기 만두 파동이 자칫 음식문화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회원 중 다수인 만두 및 분식점 매출이 70∼80% 급감할 정도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도 그대로 지켜볼 수 없어 이렇게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충무로에서 한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남 회장은 "직접 만든 재료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심정은 음식점 관계자가 아니면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류독감, 광우병 파동 등 최근 음식과 관련한 이슈가 잇따라 속상하기만 하다는 남 회장은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나라에서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스컴과 소비자들에게는 "너무 한 방향으로 몰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중앙회는 앞으로 회원사들의 건전한 식자재 사용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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