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쟝센 단편영화제 등 다른 색깔의 영화제가 관객을 맞는다. 발랄한 상상력을 기치로 내건 제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 일본 니카츠 영화사 작품을 엄선한 니카츠 특선영화제, 국내외 유명 촬영감독의 장ㆍ단편 9편을 모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의 프로젝트 ‘영화는 퍼즐이다’, 동성애자의 고민과 삶을 다룬 아시아 영화 모음 무지개영화제가 그것들이다.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경쟁 부문 57작품과 해외 초청작 등으로 꾸며진다. 국내 경쟁 부문은 ‘비정성시’(사회드라마) 15편,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11편 등 장르별 선정작품이 본선에서 경쟁한다. 남성 독무대인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부문에는 유일한 여성 감독 김은진이 ‘거짓말 게임’을, 박준형 감독은 고난이도 스턴트의 ‘어느날’을 내놓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력적인 해외 유명 단편도 눈길을 끈다.
‘햄릿’ 등 셰익스피어 작품 해석에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 배우 겸 감독 케네스 브래너의 ‘귀를 기울이면’을 비롯해 해외 영화제를 누빈 화제작을 만날 수 있다. 23~28일 서울 돈암동 ‘영화의 거리’ 내 아리랑 시네센터 1, 2관에서 상영한다. www.mjsen.co.kr (02)927-5696
니카츠 특선 영화제에서는 일본 영화의 전성기를 엿볼 수 있다. 일본 영화계의 이단아를 자청하며 1950년대부터 독특한 영화를 만들어온 니카츠영화사의 작품 여덟편을 소개한다. 영화 속에서 일본의 격변기를 볼 수 있어 그 재미가 대단하다.
거장 스즈키 세이준의 ‘살인의 낙인’(20일)을 시작으로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만화잡지 따윈 필요 없어’(8월8일)까지 작품마다 개성이 강하다. 특히 니카츠식 무국적 액션영화가 기대할 만 하다. 일본 액션영화의 전통에서 비껴서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권총은 나의 패스포트’(감독 노무라 타카시)는 대의명분보다 자신을 위해 싸우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쿨 가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매주 일요일 한 작품씩 상영한다. 시네마테크 부산. (051)742-5377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의 프로젝트 '영화는 퍼즐이다'도 주목할만하다. ‘카메라 렌즈로 들여다 본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활동이 활발한 국내외 현역 촬영 감독의 대표작을 25일~7월1일 상영한다.
코엔 형제의 눈 역할을 하는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의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아카데미 촬영상 3회 수상자 비토리오 스토라로 촬영감독과 베르톨루치 감독이 함께 작업한 ‘마지막 황제’, 로비 뮬러가 촬영을 한 짐 자무쉬 감독의 ‘다운 바이 로’ 등이 눈길을 끈다. www.ohzemidong.co.kr (02)2273-2392
동성애 주제의 퀴어영화제인 무지개영화제는 아시아 동성애자들의 고민에 초점을 맞췄다. 대만의 거장 차이밍 량의 ‘안녕, 용문객잔’, 레즈비언 영화인 ‘사랑한다면 잡아봐’ 그리고 9편의 단편 영화들을 상영한다. 25~29일 서울 광화문 아트큐브. (0505)336-2003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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