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여제' 폴라 래드클리프(30·영국)가 육상 여자 5,000m 역대 3위 기록을 세우며 2년 만에 화려하게 트랙 무대로 돌아왔다.래드클리프는 21일(한국시각) 폴란드 비드고슈치에서 열린 2004유러피언컵 여자 5,000m 결승에서 출발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2위 러시아의 릴리아 쇼부코바(14분52초19)를 멀찍이 따돌리고 14분29초11로 결승선을 끊었다. 이날 기록은 12일 세계신기록(14분24초68)을 작성한 엘반 아베이레게세(터키)와 마쥔런 감독이 이끄는 '마군단'의 지앙보(중국)가 1997년 세운 14분28초09에 이어 통산 3위.
탈장 수술 때문에 2002유러피언컵 1만m 우승 이후 2년 가까이 트랙을 떠나있던 래드클리프에게 이날 우승은 뜻 깊은 일이다.
여자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 보유자이기도 한 래드클리프는 트랙을 떠나있는 동안 두 차례나 마라톤 세계기록을 깨는 투지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유럽크로스컨트리선수권 6.595㎞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재기를 알렸지만 올 3월 세계크로스컨트리선수권에선 다리 통증으로 출전을 포기하는 등 부상 악몽에 시달렸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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