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비트컴퓨터 등 의료정보전문회사와 함께 멀리 떨어진 환자의 건강상태를 자동측정하고 화상대화를 통해 건강상태를 파악한 뒤 처방전까지 발급할 수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을 8월부터 단계적으로 운영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이 시스템은 의사가 환자와 컴퓨터 화면을 통해 서로 대면한 상태에서 환자의 혈압 맥박 심전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진단한 뒤 처방전을 발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보건소 관리의사 서경호(53)씨는 "이 시스템으로 진료해본 결과 환자를 대면해 진료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TV수준의 선명한 화질로 환자의 피부나 점막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내과계통의 환자 뿐 아니라 수술 후 퇴원한 통원치료환자까지도 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시험운영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예산을 확보, 오는 8월께 대부보건지소와 남동진료소에 원격진료시스템을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