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장남이란 고개 숙인 한국 남성의 표상이다.제사라는 굴레를 아내에게 씌우는 남편으로서,
동생들을 보듬어야 할 능력 없는 큰형으로서,
또 조만간 생계 능력을 상실할 부모를 모셔야 할 큰아들로서
이중삼중, 책무만을 지닌 존재일 뿐이다.
이미 파탄이 난 결혼 생활을 접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훌쩍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빼도 박도 못하는 현실의 포로인 것이다.
― 윤영무의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 중에서 ―
★ 장남의 자리는 힘든 자리입니다. 어디로 숨을 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 숙명의 자리입니다. 집안의 모든 현실과 고통을 두 어깨로 지고 가는, 겉으로 웃지만 속으로 눈물을 삼키는 존재들입니다. 그런 대한민국의 모든 장남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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