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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기름값 보도 신중해야 외

입력
2004.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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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보도 신중해야전북 군산에서 9년째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18일자 사회면 '기름값 천차만별'을 읽고 기가 막혀 글을 적는다. 나는 10일 정유사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280원에 구입해 1,379원에 판매했다. 그런데 기사에서는 가장 싼 곳으로 서울의 주유소가 1,289원에 소비자한테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자선사업가가 아니고선 이 가격은 불가능하다.

이런 가격은 정상적인 절차 없이 면세유나 덤핑유 같은 것을 받지 않고 혹은 1년치 판매량을 매점매석해 판매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싸게 매입하는 수입유도 있지만 많이 싸 봐야 40∼50원 정도다. 브랜드 상표 달아놓고 수입사 기름 판매하는 곳이 60%가 넘는다고 한다.

주유소의 기름 가격을 조사하거나 보도를 할 때는 그 주유소들이 정상적인 기름을 매입해 팔고 있는지부터 먼저 확인해야 한다. 양심적으로 판매하는 주유소 영업자들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정부도 말로만 떠들지 말고 상표표시제 단속을 강력히 시행해야 한다. /pgmlee

●소방관 사칭 꼭 신고를

18일자 독자광장 면 '소방관 사칭해 소화기 하나 놓으라'를 읽었다. 대구 지하철 참사 후 안전의식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최근 일부 비양심적인 소방업체가 소방공무원으로 오인하기 쉬운 명칭과 유사제복을 착용한 채 돌아다니며 소화기를 강매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심지어 주인도 모르는 사이에 소화기를 수거해 간 다음 정비도 않고 요금만 청구하는 경우도 있다.

소화기는 화재 시 사용했거나, 관리 상태가 불량한 경우가 아니면 내용물을 새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 게이지가 녹색눈금(7∼9㎏/㎠)을 가리키면 정상이다.

소방서에서는 소화기 약제 및 소화기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소방관을 사칭하는 자가 방문했을 때는 신분증을 꼭 확인하기 바란다. 날로 사칭수법이 교묘해지고 신고를 잘 안해 근절되지 않고 있는 만큼 업소 관계자들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정병욱·전북 김제소방서 방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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