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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우젠 K-리그 2004/최순호 "한골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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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우젠 K-리그 2004/최순호 "한골만 더"

입력
2004.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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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제철가 형제인 전남 드래곤즈에 발목이 잡혀 전반기 우승 확정의 꿈을 1주일 뒤로 미루게 됐다.포항은 2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 K리그 전반기 11차전에서 '삼바 저격수' 따바레즈의 프리킥 두 방으로 득점 선두 모따가 먼저 2골을 몰아친 전남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을 추가한 포항(6승4무1패·승점 22)은 2위 전북(승점 19)과의 승점차가 3점이어서 광주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섰다. 2위 전북 현대는 광주 상무에 0―1로 덜미를 잡혔지만 최종전에서 대전 시티즌을 꺾고, 포항이 패할 경우 골 득실차로 역전 우승할 수 있는 불씨는 살아있다.

포항은 전남을 이길 경우 2위 전북 현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축배를 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남 앞에만 서만 작아지는 고질병이 이번에도 도졌다. 지난 시즌 전남에 4전 전패를 당했던 포항은 이날도 전남의 모따에게 전반 25분과 37분 잇따라 골을 내줘 기선을 빼앗겼다. 모따는 이날까지 시즌 8, 9호골을 터트리며 나드손(수원 삼성·6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득점 1위를 달렸다.

하지만 포항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따바레즈는 전반 41분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1골을 만회한 뒤 후반 40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다시 프리킥골을 추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부산 아이콘스는 울산 현대와 득점 없이 비겼고, 부천은 성남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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