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출판사가 제12회 'MBC창작동화대상' 수상작을 두 권의 책으로 냈다. 금성문화재단과 문화방송이 공동 제정한 국내 최고 권위의 아동 문학상인 MBC창작동화대상은 매년 우수 작가와 작품을 발굴해 아동문학을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이번에 단행본으로 나온 창작동화집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김윤영(45) 교수의 '우면산의 비밀'과 '가족사진'. 우면산의 지하세계라는 독특한 상상의 영역을 이야기로 풀어나간 '우면산의 비밀'은 기성 작가가 아닌 자동차를 설계하는 공대 교수의 첫 작품으로 선정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 교수가 두 자녀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썼다는 이 동화는 두 형제가 전염병으로 비상계엄령까지 내려진 부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면역초를 찾아 나서면서 겪는 모험과 우면산 지하세계에서 만나는 종족과 괴물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깔끔하게 전개된다.
소설가 이청준씨는 "어린이가 공감하는 동화로서의 자격과 구조, 즐거움을 제대로 갖춘 작품"이라고 평했다. 요즘 시중에 판치는 마술적 환상 동화가 아니라 과학적 현실성과 인간적 감동이 살아있는 판타지 동화인 셈이다.
'가족사진'은 본격적인 소년소설로 이혼 재혼 등으로 인해 복잡해진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과 주인공인 딸이 겪는 스트레스와 갈등해소 과정을 리얼하고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다. 또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복잡한 가족 관계에 따른 어린이의 심리를 세밀히 표현했다. 각권 8,000원. 금성출판사는 이 동화책 2권을 전국 6,000여개 초등학교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080-96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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