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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악재 해소' 기대 아직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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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악재 해소' 기대 아직은 일러

입력
2004.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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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불안정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역시 다시 700대 중반으로 하락한 상태이다. 이렇듯 불안한 시장 상황은 4월에 시작돼 벌써 두 달 가까운 기간동안 지속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시장의 불안을 야기시켰던 각종 요인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중국경제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이 연일 이어지고 있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부담감도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이라크 문제는 지속적으로 혼미한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유가 동향 역시 여전히 불안한 상태이다. 물론 이러한 악재들은 이미 충분히 노출되어있을 뿐더러,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있는 상태이다. 5월17일 기록한 728포인트의 저점이 바로 이러한 악재로 인해 위축됐던 주식시장 여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반등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다시금 위축되는 최근의 시장 상황은 아직 악재의 해소국면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주식시장은 기존의 상승 추세대와는 완전히 단절된 새로운 조정국면에 놓여 있음을 의미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현실적으로 중국 쇼크나 미국 금리인상, 그리고 고유가 기조 등의 문제들은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장기화 하면서 경제 전반에 걸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단기적으로는 국제 투기자산의 급격한 변동을 야기시켜 우리 시장의 불안정성을 극대화 시킨 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도 아시아 지역에 유입된 대규모 투자자금의 흐름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당초 전망에 비해 다소 가파르게 금리인상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시장의 기대가 바뀌어가고 있는 점 역시 큰 부담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유가 문제 역시 배럴당 40달러 이상의 초고가 행진은 멈춰졌지만, 35달러 이상의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요인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유가의 상승은 각종 생산비용의 증가 등으로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음은 물론,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킨다는 점에서도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극도로 위축된 자동차 내수판매 동향 등은 이러한 위축된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회복국면은 현재의 주요 악재가 해결되는 시점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그 이전까지는 위축된 시장흐름이 이어질 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주에는 추가적인 조정이 이어질 경우 전저점의 지지 여부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저점이 2003년 3월 이후의 주가 상승분에 대해 50%의 조정에 해당되는 수준이므로 쉽게 붕괴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전저점을 기준으로 한 지수 반등에 무게를 두고 시장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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