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요금이 7월1일 부터 최고 41%까지 오른다.철도청은 서울시와 인천시가 최근 합의한 전철요금 일원화 방안을 수용키로 하고 다음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철 요금은 교통카드 이용시 매 12㎞에 기본요금 800원으로 확정됐으며, 중거리인 12∼41㎞는 6㎞마다 100원씩, 42㎞이상 장거리는 12㎞마다 100원씩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현금으로 낼 때는 기본요금이 900원이며 환승할인도 받을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거리비례제로 전환하는 것은 단거리 승객이 장거리 승객의 요금을 보전해주는 불합리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며 "현금사용자에 100원을 더 받는 것은 카드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렇게 바뀐 요금체계가 시행될 경우 서울역을 기준으로 의정부(26㎞)는 780원에서 1,100원, 분당(오리역·37㎞)은 920원에서 1,300원으로 요금이 41%나 인상되고 일산(대화·35㎞)도 920원에서 1,200원으로 30% 오르게 된다.
요금이 이처럼 대폭 인상됨에 따라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하는 분당과 일산 주민들은 "서울의 여러 지역을 거쳐가느라 지하철 타는 시간만 1시간에 이르는데 거리비례제를 명분으로 요금까지 대폭 올린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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