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20차 세계박물관대회 준비를 위해 마누스 브링크만(사진)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했다.세계박물관대회는 전세계 150여개국, 2만명 이상의 박물관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비정부기구 ICOM의 총회로, 3년마다 열린다.
이번 서울대회의 주제는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 네덜란드 출신의 브링크만 사무총장은 18일 경복궁 안 옛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유네스코가 '무형문화유산을 위한 국제협약'을 채택하는 등 앞으로 무형문화유산이 중요한 주제로 다뤄질 것이며 서울대회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ICOM대회를 계기로 ICOM내에서 아시아권 전문가들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브링크만 사무총장은 또 "북한의 박물관 관계자는 물론, 전쟁 등으로 문화유산의 피해가 심각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대표들의 초청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 대회 조직위원회도 이와 관련 "김송현 중앙역사박물관장, 한창규 조선미술박물관장, 독고정찰 문화재보존관리처장, 리이화 문화재보존관리국 부처장 등을 초청하기 위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를 통해 북한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박물관대회는 1986년 채택한 인골 유물의 전시, 유출 문화재 반환 같은 문제들을 보다 신중하게 접근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ICOM '박물관윤리강령'도 대폭 개정할 계획이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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