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미국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서는 급격하게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한국은행은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과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견조한 경기 회복이 지속되면서도 인플레 압력은 낮을 거라는 미국 경제 전망 등에 비춰볼 때 점진적 금리 인상 전망이 다수 견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6월말부터 0.25%포인트씩 금리 인상을 통해 2년 이상 장기에 걸쳐 중립적인 수준(4% 내외)에 도달하는 안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 경우 국제 금융시장의 충격은 미미하겠지만, 국제 유동성 축소와 자본조달 비용 상승 등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국에는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그러나 그간 초저금리가 장기간 유지돼 선제적 금리 인상 조치가 너무 늦었다는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의 시각을 토대로 볼 때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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