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0일 신도 등 6명을 살해, 암매장토록 지시한 혐의(살인교사)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던 영생교 승리재단 총재 조희성(72·사진)씨가 심장마비 증세로 19일 오전 5시10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사망 당시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안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법무부에 따르면 조씨는 18일 오후 4시30분께 급성폐렴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씨는 증세 악화로 법무부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오후 8시50분께 가족에게 신병이 인도됐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법무부는 "병원 이송시에도 의식이 또렷했고, 땀만 흘리는 정도의 증세였으나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며 "평소 특별한 질병을 앓고 있다는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1990년부터 92년 사이 신도 등 6명을 살해토록 지시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달 항소심에서 범인도피 혐의에 대해서만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살인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나와 상고심에 계류중이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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