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서희(공병)부대가 다음 달 중순 자이툰부대 파병지인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아르빌주로 이동하는 등 수개월간 지연된 이라크 파병 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정부는 18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파병지를 아르빌주로 확정하고, 현지 여건 등을 감안해 자이툰부대를 단계적 파병하는 내용의 파병계획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라크에 추가병력을 보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수용, 국회가 2월13일 추가파병 동의안을 가결한 이후 4개월여 동안 지연된 파병계획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파병계획에 따르면 서희부대원 300여명이 다음달 중순 아르빌주로 이동, 숙영지 건설 지원임무를 맡게 된다. 국방부는 자이툰부대가 사용할 각종 장비와 물자 등을 2만5,000톤급 선박 2척에 실어 다음달 중순 출항시키고 선박이 목적지인 쿠웨이트에 도착할 예정인 8월초 선발대 900여명을 항공기 3대를 이용해 파병할 계획이다.
1진 병력 1,100여명은 8월말 또는 9월초, 2진 1,000여명은 1진이 정착한 후 각각 출국한다. 한국군의 작전지역은 아르빌주 중부와 니나와주 일부 등 모두 1만㎢ 정도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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